광화문집회 참석 1명 이외 75일 '청정지역'
9월11일 이후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속출

9월14일 경북 경주시 효현동 신라 23대 법흥왕 무덤으로 전해지는 고분에서 경주시 작업자들이 벌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월14일 경북 경주시 효현동 신라 23대 법흥왕 무덤으로 전해지는 고분에서 경주시 작업자들이 벌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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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경주서 열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명이나 속출하면서, 지역민들이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인구 25만여명에 불과한 경주는 3월 중순께 한 시내 음식점을 중심으로 20여명이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되면서 홍역을 겪은 이후에는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일꾼들이 공단과 농촌 인력시장으로 다시 들어오던 지난 7월 이후(7월4일 54번째) 경주지역에서 간간이 확인되는 확진자는 거의 해외유입 사례였다. 서울 광화문집회 이후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으로 발생하던 시기에도 경주에서는 지난 8월20일 1명(60번째 확진자)에 그쳤다.


하지만 분위기는 9월 중순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경북 칠곡 산양삼(장뇌삼) 사업 설명회 참석자가 지난 11일 확진(67번째)된 이후 경주에서는 연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67번 확진자를 기점으로 14·15일 각 1명, 16일 4명, 17·18·19일 각 3명, 20일 1명 등 17명이 확진자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장뇌삼 설명회 관련자가 몇몇 있으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주민들에게는 더욱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열흘 사이 발생한 17명 가운데 12명이 깜깜이 확진자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에도 경주 성동동에 사는 60대 여성이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19일 여동생(82번-40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고 '경주 84번 확진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이 여성의 여동생 남편(78번)도 이틀 전 확진된 상태였다.


경주지역의 최근 '코로나19' 발생의 두드러진 특징은 84번 확진자처럼 깜깜이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확진된 문화고 3학년생(79번째)과 계림중 2학년생(80번)의 엄마(83번, 81번)들도 잇달아 확진됐지만,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 이외에 지난 15일 확진된 70번을 비롯해 71~73번, 75번에 대한 역학조사 성과도 없다.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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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유흥시설·단란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아파트 내 헬스장·목욕탕은 10월4일까지 전면 운영 금지되고 어린이집·유치원도 추석 이후까지 휴원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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