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 6일 연속 뒷걸음…추격 매수 개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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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증시에 입성하며 '따상상'(거래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가 25% 가까이 밀렸다.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 내린 6만12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 기간 주가는 24.5% 밀렸다. 지난 10일 상장하면서 따상상을 기록하며 8만11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전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게 됐다. 개인은 상장한 날부터 지난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카카오게임즈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은 카카오게임즈를 3721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 카카오게임즈다. 2위인 LG화학(266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226억원, 기관은 1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역시 이들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이 카카오게임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한가 행진이 멈춘 지난 14일 하루만 봐도 마찬가지다. 하루 동안 외국인은 842억원, 기관은 485억원 팔았다. 반면 개인은 지난 14일 하루 동안 카카오게임즈를 170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2000만주가 넘을 정도로 거래량이 많았다. 개인들이 주로 고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3만~4만원대로 제시해왔다. 등락은 거듭하겠지만 앞으로도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0~60배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게임산업 대장주 엔씨소프트 18배, 뉴딜펀드 수혜 기대로 급등한 넷마블 45배보다 높다"며 "IPO 열기가 걷히면 주가가 점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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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에 대한 맹신은 SK바이오팜에서 시작됐다. 시가총액 3조8000억원 수준이던 SK바이오팜은 IPO 이후 3연상(3거래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시총이 19조원까지 치솟았다. 모회사인 SK의 시총(당시 18조75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의 급등으로 개인의 매수세가 카카오게임즈로도 대거 몰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에 대한 개인의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 접근을 보다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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