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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개발도 접종도 힘들어지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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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보고 이후 공포심 확산
이미 백신공포증은 극심...지난해 홍역 대유행 원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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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빠르면 연내 출시가 전망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각종 부작용에 따라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막상 출시가 되도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래 수년간의 개발기간과 안전성과 부작용 검사가 진행된 뒤에 출시되는 백신을 기간을 최대한 압축해 만든데다 실제 부작용 사례까지 발표되면서 일부 제약사에서는 임상과정에 참가한 자원자들까지 접종을 거부하는 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자국 국영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로 보면 7명 중 1명꼴로 부작용이 발생 중인데, 대부분 미열이 발생하거나 두통, 피로 등 경미한 증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죠. 그럼에도 러시아 국민들은 절반 이상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맞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보고된 이후 각 제약사에서 부작용 관리가 중요한 사항으로 떠올랐는데요. 이후 15일에는 화이자에서 자사 개발 중인 백신에서 경미한 부작용이 있다고 발표했고, 존슨앤존슨은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임상2상 시험 도중 임상참가자들 일부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접종을 거부하고 임상시험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백신공포증'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했었는데, 백신공포증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생겨났던 일이었죠. 특히 지난 2000년 WHO로부터 홍역완전퇴치국으로 분류됐던 미국에서, 그것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홍역이 퍼지는 것에 미 보건당국이 굉장히 당황하기도 했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3000명이 넘게 발생했었고, 이탈리아에서도 2500명 이상, 일본에서도 오사카와 도쿄를 중심으로 250명이상이 감염됐었습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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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치명적 전염 질병들과 달리 홍역은 영유아기 맞는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95% 이상 예방할 수 있어 의료체계나 백신 보급 등이 미비한 일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들을 제외하면 크게 유행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알려져있었는데 선진국 대도시들에서 대량 유행한 특이한 사건이었죠. 이것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들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BBC에 따르면 백신공포증은 지난 1998년 영국에서 홍역과 볼거리, 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의학전문지에 실리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었는데요. 연구결과는 거짓으로 판명됐으나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진 백신 괴담은 가라앉지 않고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됐었죠. 이로 인해 백신 거부운동이 일기 시작했고 이것이 선진국들에 때아닌 홍역 대유행을 일으킨 주범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특히나 각국에서 임상과정 등의 긴급승인을 통해 개발되다보니 더 많은 가짜뉴스와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CNN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에 원숭이 뇌를 넣었다던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형 칩이 삽입됐다던가, 백신을 맞으면 외모가 변형된다는 온갖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소 전체 인구의 70% 이상은 접종을 해야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와도 싸워야할 상황에 처한 셈이죠.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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