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의 '그린혁명'
친환경 가치 실현 가능한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 제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친환경 회사의 비결(The key to making your company greener)'. '지속 가능 원자재 수요에 따라 진화하는 섬유(Textiles evolving to meet demand for sustainable materials)'.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포천과 워싱턴타임스 등 영문 저널을 탐독하며 주목한 기사들이다. '친환경' 경영이 회사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 소비자 요구에 따라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친환경 원단으로 원자재를 바꾼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들은 조 회장의 '그린(GREEN)' 경영 철학과도 맥을 같이한다. 특히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생존 전략으로 친환경을 제시하며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 등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총수가 최근 그린을 키워드로 삼은 것은 단순히 지속 가능성과 사회공헌을 위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며 "기업의 생존과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박하고 강력한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효성화학은 친환경 소재 개발과 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주력하는 것은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새로운 시장 개발이다.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폴리케톤은 내충격성, 내화학성 등 물성이 뛰어나 일상 속 생활용품을 비롯해 자동차, 전기ㆍ전자 분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효성화학은 이를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확대해 시장 규모를 넓힐 방침이다.
효성화학, 최초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폴리케톤' 확대
효성티앤씨, 나일론 고강력사 개발 성공 글로벌 공략
탄소섬유공장,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설 추진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개발에 성공,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섬유 소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시장 공략 확대에 나섰다. 효성이 공급하는 친환경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다. 섬유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다. 가볍고 내마모성이 뛰어나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한 소재로 1㎏ 생산할 때마다 6~7㎏ 상당량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출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원사 '리젠 제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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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스판덱스 모두 재활용하는 친환경 원사 생산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효성은 탄소섬유와 액화수소 공급에도 힘을 싣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효성은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한편 ㈜효성은 전날 효성캐피탈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티리더스 프라이빗에쿼티-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금액을 3000억원대 후반으로 추산하고 있다. 효성캐피탈 매각이 완료되면 효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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