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고교축구대회 치른 경주시 "방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은 '경기매탄고'
전남 광양시 포기 '대회 유치'에 취소 청원까지 논란 남겨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주에서 지난 2일 개최된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1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매탄고(수원삼성유스선수단)-경기YGFCU18 간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경기매탄고는 이날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경기YGFCU18팀을 2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 역시 우승팀 경기매탄고의 천세윤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는 23개 팀이 참가해 총 37경기의 열전을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이 불어닥친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대회는 개최 이전부터 갖가지 논란을 낳았다.
당초 이 대회는 '백운기 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전남 광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광양시의 개최 포기에 따라 이미 취소된 부산지역 고교 축구대회의 이름을 빌어 개최지가 며칠 만에 경주시로 결정되는 촌극을 빚었다.
이 때문에 전남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 우려 속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체육회와 한마디 논의 없이 이를 최종 결정하는 '독단행정'의 전형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대회를 앞두고 개최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시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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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 대해 경주시는 "이번 대회는 개최 유치가 아니라 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고교 축구 3학년 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결정했다"며 여론 악화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축구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과 지역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불편함과 불안감을 감수하고 이해해주신 시민들의 포용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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