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국 최초 무상 배포 후 누적 마스크 420만장·손소독제 23만병

1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한 아파트에서 마을이장이 아파트주민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기장군이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대응 핵심 방역수칙’ 안내문 등을 전달하고 있다.

1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한 아파트에서 마을이장이 아파트주민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기장군이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대응 핵심 방역수칙’ 안내문 등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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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진 ‘코로나19 백신’은 마스크와 손소독제밖에 없다.”


부산 기장군의 이 ‘백신 처방’이 남다르다.

지난 2월부터 전국 최초로 관내 전 세대를 대상으로 세대당 마스크 15매씩, 손소독제 1병씩 무상 배포해 코로나19 방역의 선제 대응 전략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 초기에는 중국에 지원하는 물량을 정부에서 당겨가는 둥 중국 보따리상들이 싹쓸이하는 둥 사재기도 심해 마스크 구하기도 어려울 때였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초기 과감하게 판단했다. 직원들을 ‘풀어’ 양산, 울산 등 인근 공장을 수배하러 다니기도 했다.


주사기가 필요 없는 이 ‘보드라운 백신’을 기장군처럼 주민에게 과감하게 ‘투여’한 지자체가 또 있을까?


지난 10일부터 전 군민 17만2000여명 대상으로 1인당 마스크 10매씩, 7만3000여 전 세대에 손소독제 세대당 1병씩 긴급 무상 배포에 들어갔다.


전 군민에 지급한 마스크는 이번이 4번째이다. 손소독제는 2차 무상 배포다. 기장군이 지난 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군민들에게 무상 배포하기 위해 확보한 마스크는 420만장, 손소독제는 23만병에 이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한 장, 손소독제 한 병 사기에도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군민들을 위해 지난달 20일 빠듯한 재정 살림 걱정을 뒤로 물리고, 군수의 호령이 떨어진 것이다.


기장군은 ‘기장군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4원칙’이라는 매뉴얼을 지키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하고 있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동별로 순서와 시간을 정해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마을은 반별로 마을회관 또는 이·반장이 직접 각 세대를 방문해 배포하고 있다.


이런 매뉴얼은 세계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급이라고 기장 공무원들은 자평하고 있다.


기장군이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대응 핵심 방역수칙’ 안내문도 마스크가 나갈 때 함께 제공해 코로나19 예방 홍보활동도 ‘겸장’하고 있다.


기장군은 2월 18일 관내 취약계층 대상, 2월 26일 관내 전 세대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를 무상 배포해 왔다.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뼈저린 교훈이 약이 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선제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장군이 백신처럼 여기는 마스크의 경우, △2월 18일부터 1인당 10매씩 취약계층 주민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대상 40만매, △2월 26일 전세대 1차 무상 배포(세대당 5매씩, 총 35만매), 3월 3일 전세대 2차 무상 배포(세대당 5매씩, 총 35만매), 3월 22일 전세대 3차 무상 배포(세대당 5매씩, 총 35만매), △3월 2일부터 1인당 10매씩 가정양육 또는 기장군에 주소를 둔 타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이용 유아·어린이, 임신부, 산모(출산 후 3개월 이내) 등 6만매, △3월 5일부터 1인당 10매씩 특수직종 종사자(교사, 택시·마을버스 기사, 우체국 집배원 등) 대상 7만매, △4월 6일부터 1인당 10매씩 중·고등학생 9만매, △9월 10일 1인당 10매씩 전 군민 대상 172만매 등이다.


‘두 번째 백신’ 손소독제를 보자. △2월 21일부터 기업체, 자영업자 등 3만병 △2월 22일 세대당 1병씩 전 세대 대상 7만병, △2월 28일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등 6300병, △8월 6일부터 택시, 마을버스, 기장군버스 등 2000병, △8월 14일부터 버스승강장, 실내·외 체육시설 등 1600병, △9월 10일 세대당 1병씩 전 세대 대상 7만2000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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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백신이 없는 현재 유일한 무기가 바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뿐이다. 이제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전투용 무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코로나19 대응 기장 핵심 방역수칙을 전투적인 자세로 생활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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