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초대청장 정은경…"위기대처능력 탁월한 실무형 리더"
"전문성과 성실함으로 조직 내·외부 신임 두터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8일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에 내정된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장중심 실무형 리더'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전문성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965년생인 정 신임 청장은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1995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선 정 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ㆍ질병예방센터장ㆍ긴급상황센터장 등 국가 위기관리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7년 7월 본부장으로 임명됐을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국장급에서 실장급(1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차관급으로 '깜짝' 발탁됐으며, 질본의 첫 여성 수장으로 주목 받았다.
정 청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에 강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청장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으로 현장을 지휘했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 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세계 각종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난 4월 WSJ은 코로나19의 조용한 리더십을 다루면서 "정 본부장이 매일 브리핑을 하면서 한국의 팬데믹(대유행병)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브리핑에서 수면 시간과 관련한 질문에 정 본부장은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해 일벌레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 청장이 현장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속속들이 알다보니 직원들에게는 '깐깐한' 상사로 통한다. 브리핑에 앞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실무자가 찾아내지 못한 실수도 발견해 수정하는 등 꼼꼼한 업무 태도를 지니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문 대통령도 정 청장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코로나 이후 더한 감염병이 닥쳐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극복할 역량을 갖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