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동제한 검토 안하지만…추석, 고향 방문 자제 강력히 권고"(상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추석에는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강하게 권고했다. 명절 연휴 기간 강제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가동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족과 친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추석에는)먼 거리 이동이나 밀접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정부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철도 등 대중교통의 밀집도를 줄이고 휴게소, 고향집 등 이동하는 장소와 동선에 따른 맞춤형 생활도 적극 안내할 것"이라며 "성묘, 봉안시설, 벌초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백화점과 마트, 전통시장 등 감염확산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한 방역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환자 발생 상황을 점검하면서 클럽, 유흥주점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일 자정까지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효과를 파악한 뒤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윤 총괄반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추석 연휴 강제 이동제한 조치와 관련해 "법적인 근거 자체가 미흡한 측면이 있고, 거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매우 강한 조치이기 때문에 그 단계로 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방역의 통제력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통해 (확진자 수를)떨어뜨린 다음, 추석연휴까지 그러한 상황들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최근 1주(8월30일~9월5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18.6명으로 직전 주간 331명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윤 총괄반장은 "국민 여러분, 특히 수도권 주민들이 여러 피해와 불편을 감수하고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결과"라며 "한 주만 더 강력하고 집중적인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