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

홍콩 경찰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구실로 입법회(의회) 선거를 1년 연기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구실로 입법회(의회) 선거를 1년 연기한 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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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홍콩에서 6일 입법회 의원 선거 연기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을 가혹하게 처벌할 수 있게 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6월 시행되고 나서 홍콩 민주화 진영이 조직한 가장 강력한 저항으로 평가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오룽 등 도심 지역에서입법회 선거 연기와 홍콩보안법 도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카오룽 지역의 조던역 일대, 몽콕, 야우마테이 등지에서 모여 반정부 시위대의 대표적인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몽콕 쇼핑몰인 랭함 플레이스에서도 수십명의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홍콩 경찰은 오후 5시 기준으로 홍콩 독립 구호를 외쳐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받는 한 명의 여성을 포함해 최소 90명을 체포했다. 이들 대부분에게는 불법 집회 참석 혐의가 적용됐다. 홍콩보안법 도입 이후에는 홍콩의 독립을 뜻하는 이러한 구호를 외치는 것 자체로도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홍콩 경찰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구실로 입법회(의회) 선거를 연기한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검문, 검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구실로 입법회(의회) 선거를 연기한데 항의하는 시위대를 검문, 검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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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명한 홍콩 야권과 민주화 진영 인사들도 다수 체포됐다.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은 이날 오전 홍콩 야당 '피플파워' 소속인 탐탁치(譚得志) 의원을 체포했다. 그에게는 불법 선동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급진 야당 '사회민주연선'의 정치인인 렁쿽훈 등 3명도 이날 거리에서 정부의 선거 연기를 비판하다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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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홍콩에서는 이날 차기 입법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지난 7월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명분으로 9월6일 입법회 의원 선거를 1년 뒤로 미룬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홍콩 민주 진영은 작년 11월 구의원 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9월 입법회 선거에서 과반 의석 차지를 목표로 삼고 있었기에 홍콩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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