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투매로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기업과 경제 체력과의 괴리가 확산되고 있었던 차에 불안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가 새로운 조정의 시작일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분간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정책과 국내 뉴딜정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6일 대신증권은 9월 둘째주(7~11일)는 3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로는 교착상태에 빠졌던 다섯 번째 경기부양책 논의를 꼽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양책 규모에 이견이 컸던 양당 사이에서 므누신 재무장관이 1조5000억달러 수준에서 합의하자는 중개안을 내놓은만큼, 양당 협상을 재진전시키는 교두점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양당간 타결에 시간이 걸릴수 밖에 없어 노이즈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둘째로는 ECB 통화정책회의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럽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며 "ECB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팬더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기간 연장, 매입 규모 확대를 논의하는 완화 카드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 점검과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을 대비해 추가 부양책 시점을 저울질하는 수준이 예상되지만, 연준의 평균물가 목표제 도입 이후 유럽내에서 물가 정책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추가정책 도입으로 연결될 경우 유로화 강세가 제한된다"며 "이는 달러 약세에 제동을걸 수 있는 요인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로는 유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원유수요 회복이 미약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도 8월부터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점, 북반구의 드라이빙 시즌도 종료된 점은 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의 가늠자인 유가와 증시간 커플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세가지 변수를 놓고 한 발 물러서서 형편을 살피는 시장의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여, 관망자의 태도로 향후 장세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K-뉴딜지수에 관심이 쏠리며 관련업종 및 기업들이 전주에 이어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구체화로 성장주 업종에 우호적 시각을 드러냈던 바 있다"며 "이번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 발표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만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뉴딜지수의 경우, 포함되는 4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이 19개로 비교적 다수가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5종 K-뉴딜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 강세 전망도 고려하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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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달러 약세 속도 조절 가능성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 상승 중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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