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시내의 한 배달대행 업체 지역 센터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원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8월 마지막 주인 24∼30일 1주일의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마지막 주(20일∼26일)보다 26.5% 늘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일 서울 시내의 한 배달대행 업체 지역 센터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원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8월 마지막 주인 24∼30일 1주일의 전체 주문 건수는 7월 마지막 주(20일∼26일)보다 26.5% 늘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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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배달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최근 ‘라이더 연봉 1억 시대’라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 “실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라이더유니온과 미디어데모스는 3일 ‘배달라이더 연봉 1억? 진실은 이렇다’를 주제로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더 많은 라이더를 끌어모으기 위한 대형 배달대행업체들의 홍보성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업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홍보성 언론 보도에 혹해서 들어온 신규 라이더들은 자신의 실제 수입과 비교하면서 욕심이 생겨 과속을 하거나 장시간 노동으로 몸을 혹사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 연봉 1억 시대’ 주장의 시작은 배달대행업체 쿠팡이츠가 최근 소속 라이더들의 상위 수익을 공개한데서 비롯됐다. 박 위원장은 “쿠팡이츠가 공개한 자료는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 서울 강남3구에 한정해서 이들 중 상위 15명의 수익만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라며 “전체 라이더 수는 3만3000명인걸 감안하면 과연 라이더가 수입이 많은 직업인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수수료가 점점 높아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형 배달대행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쿠팡이츠가 배달업계에 새로 들어오면서 우천할증료 등의 프로모션을 많이 주자 라이더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게 라이더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배달수수료가 급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반적인 배달시장의 수수료가 높아진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배달기사들의 기본 배달료는 10년전에도 건당 3000원 정도였고, 지금도 똑같다. 그 사이 물가상승률은 20% 가까이 올랐고, 최저임금은 200배나 오른 걸 감안하면 오히려 삭감된 수준”이라며 “각 음식점마다 배달원들이 직접고용된 과거에도 음식값이 배달료는 항상 포함돼 있었는데, 배달대행업이 활성화되면서 배달원 고용이 외주화되자 배달료 부담이 눈에 보이게 된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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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4000원 수준의 ‘안전배달료’ 도입을 주장했다. 안전배달료란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배달료를 말한다. 박 위원장은 “지금 라이더들의 수입은 기본 배달료는 낮은 데 비해 프로모션에 따라 심하게 요동쳐 불안정한 구조”라며 “기본 배달료를 안전운행 가능한 수준으로 맞추면 프로모션에 따라 라이더들이 한 곳에 몰리거나 무리하게 배달을 수행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어 배달지연이나 교통사고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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