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차지하는 미국·캐나다·영국 중심으로 사업재편

▲과일맛이 나는 전자담배 쥴이 진열대에 전시돼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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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쥴(JUUL)'이 또 한번 대규모 감원을 진행한다. 이어 유럽 및 아시아 11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쥴은 매출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에 이어 추가로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로스 화이트 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현재 감원을 검토 중인 사업부는 추가 지출을 지원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감원과 사업축소로 확보한 자금으로는 신제품 개발과 규제당국에 쥴 제품이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연구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창업한 쥴은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며 담배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보이는 의문의 폐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이 폐질환 환자의 대부분이 10대로 나타나면서 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급기야 케빈 번스 CEO가 지난해 9월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크로스 화이트 쥴 CEO가 취임하면서 쥴은 미국 광고 대부분을 중단하고 1500여명을 감원했다. 또 미국 내에서 단맛과 과일맛 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크로스 화이트 쥴 CEO는 "이같은 투자가 단기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회사를 다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전자담배시장은 레이놀즈아메리칸의 '뷰즈'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쥴의 입지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쥴은 올해 초 직원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감원한데 이어 최근 몇달간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또한 쥴은 이번 감원과 함께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비롯한 10여개 국에서 사업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쥴 매출의 90%이상이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나왔다"며 "향후 사업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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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허조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쥴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미성년자 흡연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과일맛과 단맛이 나는 담배 판매를 중단한 이후 기존 75%에서 58%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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