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다가올수록 바빠진다'…트럼프 외교업적 만들기 나선 사위 쿠슈너
이틀새 중동 5개국 방문 광폭행보
UAE-이스라엘 평화회담, 아랍국 동참 설득
11월 대선에서 유대인표·자금 확보에 기여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전방위로 활약중이다. 오랜 앙숙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등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치적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카타르 수도 도하를 방문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을 예방해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 등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1일에는 이스라엘에서 UAE로 가는 첫 번째 이스라엘에 국적기에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함께 탑승해,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다. 같은 날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가 하마드 이븐 이사 알칼리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각각 만났다. 이틀새 5개국을 찾은 광폭행보를 보였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UAE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중동내 다른 국가들도 참여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중동 내에서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에서 UAE로 건너간 첫 국적기의 영공 통과를 사우디가 승인하는 등, 중동 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중동평화 문제를 준비해왔다. 앞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세기의 딜'이라고 극찬한 중동평화안의 실무책임자도 쿠슈너 선임보좌관이었다. 다만 팔레스타인의 경제 개발을 위한 500억달러(59조4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에 기운 협상안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중동 국가들의 퇴짜를 맞았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쿠슈너의 중동평화 중재 노력은 이번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로 다시 힘을 받게 됐다.
미 대선이 다가올수록 쿠슈너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렇다 할 외교적 업적을 내놓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보다 진전된 중동평화안이 치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UAE와 이스라엘의 역사적 평화협정은 이달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내 유대인들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쿠슈너가 유대인인 만큼 미국 내 유대인들로부터 막대한 후원금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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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캠프는 중동에서의 쿠슈너 활약상에 크게 고무돼 있다. 지난달 2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자로 나선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아내인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협정을 성사시키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당시 청중석에 있었던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이방카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었고 CNN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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