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유동성 장세 지속…가치주에도 관심 넓혀야"
베어링자산운용 언택트 기자간담회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지수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성장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하반기엔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불확실한 시장 극복을 위한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 언택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이 풀린 만큼 당분간 유동성 장세는 계속되겠지만 증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경제회복을 선반영하면서 실물경제와 괴리가 있지만, 과도한 버블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 활동 재개로 하루평균 기준 수출 지표도 회복세를 보여 증시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등장할 경우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는 특정 종목으로의 ‘부의 쏠림’ 현상이 지적됐다. 글로벌 대표지수인 MSCI AC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만 보아도 IT와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등 성장주가 대부분이다. 나스닥100 시총비중에서도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나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 속한 종목들이 50%를 차지했다.
박 대표는 “부가 집중되면 정부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강화, 환경규제 등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성장하는 기업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ITㆍ R&D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 가치 산정 기준 형성 등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배당가치주나 장기 성장주에 투자 비중을 높여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미 성장주 투자 매력이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부담이 크고 경기 회복 추세에선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적인 의사결정에 나선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들은 대형 우량주, 경기순환주 위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일부 가치주의 경우 디지털화 등 성장주의 매력을 같이 겸비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구글과 도미노피자를 비교했을 때 도미노피자는 발 빠르게 사업에 딜리버리를 적용한 결과 장기적으론 구글보다 높은 성과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성장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뉴딜정책과 코로나19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수소차, 5G, 바이오헬스케어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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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유동성 환수 조짐과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항상 경계해야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주와 장기 성장주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며 “상당 기간 지수가 횡보해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기본적인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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