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관계자 벨라루스 7인 대상 제재 준비
비건 국무부 부장관, 이미 러시아에 경고 전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벨라루스 대통령선거 부정 의혹과 뒤이은 강경 시위 진압과 관련해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제재에 나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7명의 벨라루스인에 대해 제재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구체적인 제재 대상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미 제재 대상이라고 전해, 추가 제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제재 근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행정명령이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민주적 절차나 제도를 위축시키는 이 또는 정치적 억압을 목적으로 인권을 탄압한 이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만약 러시아가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진압 등에 무력으로 개입할 경우 제재 대상을 러시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선거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벨라루스 시민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대통령선거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벨라루스 시민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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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러시아가 벨라루스 내정에 개입했을 때 미국의 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등 관계자에게 벨라루스 사태에 러시아가 무력으로 개입했을 경우 양국 관계에 중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면 러시아 경찰 예비대 등을 벨라루스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 단계에서는 그와 같은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제재)는 선거 부정과 평화로운 시위 진압을 저지른 자들이 응당 치러야 할 책임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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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앞서 EU가 먼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의사를 밝혔지만, 정책 조율 등의 일정 때문에 실제 제재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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