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빌보드 메인싱글 1위
2017년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디지털음원 최대 판매량 기록
"누구보다 아미에게 고맙다" SNS 통해 팬들에 감사 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여러분이 이뤄낸 것이며 축하받을 일이다. 이 성적만큼 지금 여러분의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감이다. 방탄소년단은 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 팬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뭐라 (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눈물이 난다"며 실감이 나지 않아 잠을 설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모두 축하받아야 한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지난달 21일 발매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 회 스트리밍됐고,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 30만 건을 올렸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26만5000건에 이르러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약점으로 지적돼온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도 선전했다. 미국 라디오 방송국 160여 곳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라디오 차트'에 지난주 30위로 데뷔한 데 이어 금주 역대 최고인 20위를 기록했다. 모든 집계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2주 연속 '핫 100' 1위에 등극한 여성 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를 따돌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권 가수의 노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다. 1963년 일본 출신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와 2010년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미국의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 정도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첫 영어 싱글로 이룬 결과"라고 평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이다. 발매 첫 주 원곡과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ㆍ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으로 발매됐고, LP와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장르는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데뷔 이후 처음으로 모든 가사를 영어로 썼다. 스티브 아오키와 협업, 할시의 피처링으로 높아진 영어권 내 인지도에 쐐기를 박으려는 심산이었다. 작곡ㆍ작사 또한 데이빗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에게 맡겼다. 조나스 브라더스, 헤일리 스타인펠드 등 현지 인기 가수들의 곡을 작업한 영국 음악인들이다.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청소년들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벽이 기울어진 다락방을 배경으로 건전한 파티를 펼친다. 우유와 도넛, 농구장, 아이스크림 트럭 등이 알록달록하게 여러 색깔로 나타나는데 1980년대 패션이 덧입혀져 디스코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다이너마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한다. 리더 RM은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다이너마이트'의 목표는 단순하다"며 "긍정적인 분위기와 에너지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진은 '다이너마이트' 발매 전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불을 밝힐 거야'라는 가사가 나온다.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공은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멤버 슈가는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 100'에서도, '빌보드 200'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당시 밝힌 목표는 2년이 조금 넘어 대부분 이뤄졌다.

AD

실제로 빌보드는 차기 그래미 어워즈 후보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 열여덟 팀 가운데 하나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온' 또는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기작이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안에 우리만의 향기가 많이 묻어나는 새 앨범으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