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이미 65조 뉴딜 금융공급 계획
靑전략회의 뒤 사업방향 따라 확대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판 뉴딜' 지원 전략을 논의할 금융그룹들의 금융공급 방안에 관심이 모인다. 주요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65조원 넘는 뉴딜 관련 지원 구상이 나와 있는 가운데 이번 논의를 기점으로 관련 사업의 방향이 구체화할 경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등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은 오는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립한 뉴딜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토의할 예정이다.

65조에서 한 걸음 더?…文 만나는 금융그룹 뉴딜 청사진 '촉각'
AD
원본보기 아이콘

신한금융은 사업의 무게중심을 뉴딜ㆍ혁신성장 분야로 대폭 이동시키는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5년 동안 28조5000억원의 대출 및 투자를 뉴딜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또한 각각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 '뉴딜 금융지원 위원회' 등 내부 프로젝트 및 전담 조직을 바탕으로 5년 동안 10조원의 대출ㆍ투자를 공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KB금융은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를 중심으로 5년 간 9조원을, NH농협금융은 '녹색금융사업단'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ㆍ스마트팜 등 분야에 5년간 8조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규모만 총 65조5000억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뉴딜펀드' 등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여당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이 투입되는 뉴딜 사업에 필요한 재원 가운데 10% 가량을 조달할 목적으로 뉴딜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당위와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는 모습이다. A금융그룹 부행장급 임원은 "이자이익 중심의 전통적 영업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대안이라고 한다면 디지털 혁신과 이를 토대로 한 신사업의 영역이 아니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사업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본격화할 경우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투자나 대출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치·압박' 경계 목소리도
"창의·자율 최대한 보장해야"

금융권 일각에선 청와대와 정부 등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각종 금융지원 및 대출만기 추가 연장, 이자상환 추가 유예 등 금융권이 감당하는 역할과 압박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치에 입각한 '금융동원' 형식으로 뉴딜 추진 과정이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뉴딜펀드를 둘러싸고 불거진 '관제펀드' 등의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는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포함해 DGB(대구은행)ㆍBNK(부산은행)ㆍJB(전북은행)ㆍ한국투자ㆍ메리츠 금융그룹 회장, 금융 협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금융권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온ㆍ오프라인 방식으로 대거 참여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