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확산 지속…타 지역 유입 ‘n차 감염’에 촉각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현재 지역에서 수도권 등 타 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과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4일~31일(낮 12시 기준) 지역에선 총 8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지역 누계 확진자가 257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확진자의 34.6%가 해당 기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시는 이들 확진자 중 53명이 수도권 등 타 지역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등이 포함됐다.
최근 확진자 감염경로에선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지역 내 n차 감염경로가 되고, 이들을 통해 가족 등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지는 특징도 두드러진다.
일례로 시의 역학조사 결과, 대전 배드민턴 동호회(인동생활체육관)의 집단감염은 강남 #131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인동 생활체육관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4명(대전 #190~193)이 강남 #131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을 통해 다시 4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수도권 광화문 집회 관련 지역 확진자도 18명으로 늘었다. 집회 현장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 받은 기존 확진자(10명)를 연결고리로 최근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배드민턴 동호회,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 발생은 시가 타 지역 유입으로 인한 지역 내 n차 감염 확산을 우려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여기에 가족 간 감염도 지역 내 주된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가족 간 감염은 의식주를 함께 하는 생활 특성상 양성율이 높고, 확산 범위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을 긴장케 한다.
실례로 대전에선 지난달 20일 대전 #181 확진자(유성 어은동·20대 남)를 시작으로 확진자의 할머니·어머니·형, 친척 등 6명이 2차 감염되고, 확진자의 형과 접촉한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n차 감염을 야기했다. 하지만 #181 확진자의 경우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따른다.
한편 대전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자가격리자도 급증했다. 지역 내 자가격리자는 6일 726명에서 27일 1727명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후 31일 현재 1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자가격리자 관리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구·경찰 합동 불시점검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렸다. 또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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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월훈 시 시민안전실장은 “현재 전국적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가격리자 무단이탈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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