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맏형 달릴때 아우들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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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의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맏형'격인 현대차의 시총이 큰 폭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아우'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8일 종가(17만2000원) 기준 시총이 36조7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시총 25조2128억원 대비 45.8%(11조5381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아차의 시총은 17조2279억원에서 17조3292억원으로 0.6%(101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심지어 현대모비스는 23조5884억원에서 21조4823억원으로 8.7%(2조1061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던 때와 비교하면 맏형과 아우들의 격차가 더욱 커진다. 코스피가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19일 현대차 시총은 14조807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28일 36조7509억원까지 회복하며 이 기간 161%(22조6702억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차(9조1409억원→17조3292억원)와 현대모비스(12조2620억원→21조4823억원)는 같은 기간 각각 89.6%(8조1883억원), 75.2%(9조220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시총이 급증한 것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신차 판매 증가로 인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 주가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호실적과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협업 희망 보도 이후 급등했다"면서 "특히 내년에도 이어질 글로벌 경쟁사 대비 빠른 신차 사이클은 장기적인 호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라고 호평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수소차와 전기차 사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일 유진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대수는 올해 1만2000대에서 내년 2만대로 66%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전기차 빅싸이클 진입 이후에는 전기차 부문 가치 재평가로 추가적인 주가 업사이드도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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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자동차 시장인 전기차와 수소차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항이지만 자본시장에선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역량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의 역량이 필요하거나 현대차 그룹이 확보한 차세대 기술에서 신규 업체들과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현대차 그룹의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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