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 줄어들 줄 알았는데…추석 선물세트 판매량 늘어
코로나에 대면 어려워지자
선물 전하려는 사람 늘어나
SSG닷컴, 선물세트 매출 80% 상승
예상과 달리 고가 선물도 인기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추석 선물 세트 판매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가족 또는 지인과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워지자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SSG닷컴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동기간 대비 8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 상품으로는 정육세트와 과일세트를 비롯해 예년보다 건강기능식품 세트 판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줄어들고, 고가의 상품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SSG닷컴에서 125만원에 판매하는 '조선호텔 냉장 한우 갈비 등심 혼합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신장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카테고리 별로는 생선세트가 30%, 과일세트 30%, 와인 20%, 정육세트가 15%의 신장률을 보였다.
생선세트의 경우 명품 굴비가 포함돼 있는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뤄지며 높은 신장세 보였다. 굴비 선물 세트는 15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상품도 있으나 대부분의 제품의 50만원 내외로 고가이며, 가장 비싼 제품은 150만에 달해 불경기에도 고가의 선물세트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추석 선물세트의 예상 밖 호조가 오히려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올 추석 고향을 찾는 대신 집에 머물기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풀이다. 특히 SSG닷컴의 높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율은 최근 비대면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온라인에 수요가 집중 된 영향이다.
실제로 롯데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추석 선물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2.5%는 온라인에서 선물을 구매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추석에 업계는 상품 가격대와 구색을 다양화 했는데, 이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모님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롯데온은 '집에서 건강하게! 선물은 간편하게!'를 테마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를 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기간 동안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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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건강과 비대면을 키워드로 7000만원대 캠핑카부터 건강식품, 가드닝, 홈술 등 각종 집콕 상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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