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서 채취한 검체엔 바이러스 無 … 하수구·엘리베이터 등도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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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전파 경로로 위·아래층으로 연결된 세대 내 환기구가 의심됐으나, 이곳에서 채취한 검체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환기구가 아닌 하수구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


구로구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파트의 확진자가 나온 가구 5곳의 환기구에서 검체 14건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구청 측은 당초 초기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같은 라인 위아래층에서 확진자가 나온 점에 주목하고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26일 새로 확진된 같은 동 주민 2명이 각각 멀리 떨어진 층에서 발생했고, 이들이 기존 확진자들의 옆집에 위치한 점으로 미뤄 환풍구보다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통한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다.


이 아파트는 11~15층의 'ㄷ'자 구조로 층마다 2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23~26일 5호 라인에서만 저층 3세대와 고층 2세대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27일엔 바로 옆 6호 라인의 서로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엘리베이터는 복도 양 끝으로 한대씩 2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확진자들이 거주하는 두 개 라인이 한 쪽에 치우쳐 있어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주민, 또는 그 주민과 접촉한 직장동료 등 모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파트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로구 측도 "26일까지 확진자가 나온 가구가 같은 라인이다 보니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환기구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며 "방대본 분석이나 환기구 검체 검사 결과를 보면 다른 전파 가능성을 더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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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현재 이 아파트에서 역학·건축·설비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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