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지정된 마지막 '끝섬'
"우리 국토 다시 인식하는 계기 되길…"

가거도 섬등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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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전남 신안에 있는 가거도 섬등반도를 명승 제117호로 지정했다고 27일 전했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반도형 지형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땅이 섬 동쪽으로 뻗어 있다. 철새가 봄·가을철에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희귀식물을 배경으로 날며 장관을 연출한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海蝕崖·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으로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도 낙조의 붉은 빛에 물들어 깊은 여운을 전한다.


가거도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중국과의 무역을 위한 중간기항지로 활용됐다. 이 밖의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과 ‘여지도서’, ‘해동지도’, ‘제주삼현도’ 등 고지도에서 발견된다. 조선 시대에는 ‘가가도(加佳島·加可)’로 불렸다. ‘가거도’라는 지명은 ‘지도군읍지(1899)’에 처음 등장한다. ‘가히 살만한 섬’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문화재청 측은 “가거도 패총(전남기념물 제130호),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전남무형문화재 제22호)’ 등이 남아 역사·자연은 물론 문화 가치도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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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는 마지막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끝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른 ‘끝섬’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와 백령도(명승 제8호·천연기념물 제391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는 이미 천연기념물이나 명승으로 지정돼 있었다. 문화재청 측은 “우리 국토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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