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의사총파업] 합의 원점 政-醫 총파업 강행…온라인으로(종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던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6일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정부와 의협 측이 최근 사흘간 다섯 차례 얼굴을 맞댄 데 이어 25일에도 비공식 물밑협상을 지속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할 총파업을 협회 유튜브 채널(KMA-TV)을 통해 ‘함께 하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삼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총파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비대면' 진행= 의협 관계자는 "지난 14일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때는 여의대로 집회를 생중계 했으나, 이번 2차 파업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음을 감안해 대규모 장외집회나 모임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측은 총파업을 통해 정부의 의료 4대 정책(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철폐를 위한 투쟁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목표다.
파업 첫날인 26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최대집 의협 회장의 인사말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또 표진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서민 단국의대 교수, 박현미 재영한인의사협회장의 현안에 대한 논평이 진행될 예정이다.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을 비롯한 16개 광역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차례로 출연해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한국의료의 방향성을 제안하게 된다. 28일에는 ‘4대악 의료정책 바로알기’를 주제로 한 온라인 학술대회에 이어 오후 6시 범의료계 4대악저지투쟁특별위원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경과 보고 및 투쟁결의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회원 개개인이 보낸 파업지지 인증 사진과 소규모 지역별 간담회 전경을 담은 동영상을 같이 상영하는 등 전국 의사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력을 결집하고 직접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총파업, 전국 모든 의사 동참에 의료공백 우려= 2차 의사총파업에는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개원의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동참키로 하면서 의료시스템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1차 파업 당시에는 전국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은 큰 차질없이 운영됐지만, 2차 파업에는 병원 핵심 인력인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는 물론 전임의(임상강사, 펠로)까지 무기한 파업에 가세키로 하면서 심각한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상황에서 의사들의 2차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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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전국 확산으로 병상은 포화상태인데 의사들의 파업으로 병원이 감염병 대응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의료 자원 한계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정당한 지 의료계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던 의료계가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파업을 강행키로 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전공의와 전임의 등 인력이 이탈, 환자들의 수술 일정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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