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산업계 '셧다운 공포'‥AI시스템 동원, 확산방지 총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기민 기자] 삼성ㆍLGㆍSK 등 국내외 대기업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 셧다운' 공포가 다시 짙어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현장 생산라인은 물론 사옥까지 연이어 폐쇄되자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하며 셧다운 상황에 맞서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K1지역 LED 기술동 1층에 근무하는 직원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출근해 미열을 느껴 귀가한 후 확진 검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확진자가 근무한 기술동 근무공간과 이동경로를 폐쇄한 후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했고 접촉인원을 확인해 자택 격리하도록 안내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LED 기술동에서는 지난 21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SK그룹 종로구 서린동 본사도 이날(25일) 하루 폐쇄됐다. 전날 그룹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탓이다. 이 직원은 지난 20일 서린사옥에 출근했으며 이후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했고 지난 주말 사옥 전체 방역도 실시한 만큼 추가 감염 우려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과 쿠팡도 역시 본사 직원의 확진으로 이날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해외 사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사업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LG전자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현지인 직원 약 20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서부 사바주 찌비뚱 생산법인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2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30일까지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LG전자 찌비뚱 공장은 TV 등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며, 한국 구미에 있는 TV 생산라인 일부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 LG화학의 폴란드 소재 사업장에서도 직원 5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사무직 직원들이어서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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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코로나19 셧다운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강화된 방역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파주와 구미 사업장, 마곡 연구소, 여의도 트윈타워 등 모든 사업장에 외기 공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파주, 구미사업장과 마곡 연구소에 설치한 AI 안면인식 열화상 출입 게이트를 기존 7개에서 22개로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에선 365일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해 방호복을 생산현장에 구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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