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겨 구상권 2억 물었다…송파구 60번 실화 '넋나간 가족'
서울시, 동선 숨긴 '송파 60번' 확진자 이야기 영상 제작
무허가 방문판매 · 불법시설 소모임 가지 말라
확진자, 동선 거짓진술 시 구상권청구·고발조치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 및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한 확진자 가족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홍보 영상 '넋나간 가족'을 제작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봉주 인턴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 및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한 확진자 가족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홍보 영상 '넋나간 가족'이 공개된 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유튜브에 게시한 '넋나간 가족' 영상물은 3분16초 분량이다. 동선을 숨겼던 송파구 60번 확진자(여·50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는데, 그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방문판매 시설과 광주시와 제주도에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가 광주광역시로부터 2억2000만원의 구상권을 청구받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상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실제 확진자였던 50대 여성 대신 중년 남성이 확진자 역할을 맡았다. 확진자의 부인과 딸, 사위가 방역 당국에 동선 사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말한 아버지를 질책하는 모습, 2억2000만원을 마련할 방법을 두고 걱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다단계가 불법인지 몰랐느냐"는 딸의 질문에 남성은 "몰랐지. 거기 가면 심심하지도 않고. 노래도 신나게 하고"라고 답했다. 아내가 "마스크 벗고 침 튀기면서 노래하고, 허가도 받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모여서…"라며 잔소리하자 "안 죽은게 다행이네"라고 대답했다.
딸과 아내는 "구상권 2억원을 어떻게 할 거냐. 그러게 동선은 왜 숨겼느냐. 광주와 제주에 간 걸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꾸짖었지만 남성은 "사람이란 게 왠지 움츠러들고…"라고 한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 및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한 확진자 가족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홍보 영상 '넋나간 가족'을 제작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사위는 "아버님 탓에 아내 직장과 제 직장, 광주, 제주도 사람들, 아이 유치원 원생들과 가족, 선생님 등 수천명이 초토화 됐다"며 남성을 비난한다. 남성은 "치매에 걸려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버렸다"고 말한다.
"역학조사 방해로 고발당한 것과 구상권 2억원을 어떻게 할 거냐"는 가족의 질책에 결국 남성은 "(구상권 마련을 위해) 집을 내놓자"고 말한다.
영상을 마무리하며 서울시는 "7월20일 기준 방문판매 확진자는 488명, 이 가운데 50대 이상 고령층 358명. 2019년 기준 다단계방문판매업체 1만7000곳 중 정식등록된 140곳 외 모두 불법"이라며 "코로나19 확진 시 동선을 거짓 진술하는 경우 고발 조치 되며 치료비와 방역비, 자가격리 등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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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파 60번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광주와 제주에 방문했으며, 방문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이에 송파 60번 확진자와 모임을 했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확진자가 동선을 알리지 않아 광주시는 역학조사에서 크게 혼선을 빚었다. 광주시는 송파 60번 확진자 탓에 막대한 행정비용이 들어갔다며 2억2000만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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