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국민 70% 분량 확보" 백신확보전 뛰어든 韓
국제협력·개별협상…'투트랙' 확보전
"전국민 분량 목표, 적어도 집단면역 형성 수준 확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부는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하되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한 인구 70% 수준의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제5차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협력과 개별협상을 통한 '투트랙'을 통해 백신 확보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백신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가입해 각국과 협력을 다지는 한편 백신 개발 선두에 서 있는 개별 제약사와도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글로벌 백신 공동 개발·분배에 참여한다. 범정부위원회는 이날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백스는 백신을 세계 인구의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백신을 국제 공공재의 형태로 공동 개발하고 공급 질서를 정하는 데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과 협상도 계속 추진한다. 특히 임상 3상 진입 등 백신 개발에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는 선수금을 지급해 물량을 미리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이달 13일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각각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백신 확보는 2단계로 추진된다. 예방접종 우선 권장 대상자 수를 고려해 1600만 명∼2000만 명분(3200만∼4000만 도즈)을 확보한 뒤 위탁생산, 직접 수입 등으로 백신을 추가 도입하게 된다. 백신은 플랫폼별로 1개 이상 확보하고 도입한 백신을 적기에 쓸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출하승인 전담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인,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게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 시기도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과 타 접종 사례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예방 접종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환자용 설명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사전준비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며 "우수한 전임상 결과가 임상에서의 성과로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산·학·연·병이 원팀이 되어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