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 검사 강요해 확진자 수 늘린 것" 전광훈, 코로나 통계 비판
19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 600명 넘어서
정 총리 "지금 방역망 통제 못하면 3단계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광훈 담임목사 측이 '방역당국이 일부러 검사를 많이 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정부 통계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19일 대국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는 명백한 허점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에게 확진자 숫자가 아닌 확진비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단체. 참여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 검사를 강요하여 확진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 명단 제출 강요, 검사 강요, 격리 강요를 하는 행위는 직권남용이며 불법 감금"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 측은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방역당국이 검체검사 대상을 너무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증상인 사람들에게도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검사를 받게 할 경우 당연히 모수가 확대돼 확진자 수가 많아지고,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는 적어진다"며 "정부는 현재 기준 검사수와 확진자 수에 관해 각각 비율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교회에 수년간 나간 적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검사, 강제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검사를 강요해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의 좁은 인맥상 전국 모든 확진자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전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라고 말해도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12일 처음 시작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교인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13일) 누적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늘었고, 보수단체 주도로 '8·15 광복절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린 지난 15일 오후에는 134명까지 급증했다.
시는 전 목사와 해당 교회 일부 교인들이 광복절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전 목사는 이날 광복절 집회를 방문해 연단에 섰다. 당시 그는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 나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했다"며 "나는 이렇게 멀쩡하고 열도 없는데"라고 언급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일 623명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7명 늘어 지난 14일부터 엿새째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집합·모임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 확산이 우려된다"며 "지금 방역망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수도권 시민들께서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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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전 목사는 의료원 내 음압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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