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전광훈 교회, 방역 방해하면 치료비 환수·배상 청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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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강행 및 신도들의 참여 독려 등으로 인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나흘만인 19일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 민폐' 전**의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19일 오후 2시30분께를 기준으로 참여 인원 30만7787명을 기록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교회 담임인 전** 씨가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이라며 "결과는 어떻냐.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씨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며 "이것은 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며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 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 전 씨의 구속이 방역의 새 출발이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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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전 목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는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수행 목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목사의 부인 서 모 씨와 전 목사의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66명 증가한 수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의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교회가 정확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아직도 진단검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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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정부는 방역 당국의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감염에 대해서는 치료비 환수,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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