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곳간 지키는 요직, '대검 사무국장' 유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법무부가 대검찰청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대검 사무국장을 이번 일반직 인사에서 유임시키기로 했다. 이 자리는 검찰 일반직 인사로서는 최고위직으로 현재 복두규 사무국장이 근무하고 있다.
애초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총장이 추천하는 인사가 무리 없이 임명되던 자리였다. 그런데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 같은 관례를 깨고 복 사무국장을 임명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복 사무국장의 유임은 윤석열 총장의 교체 요구가 법무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가능성과, 곧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 이후 윤 총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예정된 대검 검찰직 5급 이상 공무원 인사에서 복 사무국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사무국장은 검찰 전체 행정사무와 특수활동비 등 안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라 이른바 '곳간 열쇠'를 쥔 보직으로 통한다.
특히 윤 총장 부임 후 대검 사무국장은 정치적 의미까지 더해져 이목을 끌었다. 관례상 대검 사무국장은 총장이 지목하는 인물이 임명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조 전 장관은 윤 총장 추천 인물이 아닌 복 사무국장을 임명했고 법조계에서는 이 인사를 청와대나 여권이 윤 총장을 견제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해석한다. 윤 총장은 대검 사무국장에 측근을 앉히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3개월 뒤 고위직과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해체를 지켜봐야 했다.
이달 초 진행된 하반기 고위직 인사에서 윤 총장은 대검 차장 자리까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심복에게 내줬다. 이달말 중간간부 인사에서 남은 참모진까지 모두 자리를 옮길 경우, 윤 총장은 남은 임기 1년을 고립무원 상태로 보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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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대검 사무국장은 기본적인 검찰 운영안을 비롯한 내외 사안을 총장과 논의하는 자리로, 그동안 서로 호흡을 맞춰본 사람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총장을 견제할 자리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만큼, 총장과 사무국장 간 긴장 관계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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