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타이어업계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노동조합의 협상 위임으로 올해 임금을 동결했지만 제2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력업체 6곳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금호타이어는 대체업체 모집에 한 곳도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 회사통장 압류 등 다른 문제도 산적해 있어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점입가경 타이어업계…내부 갈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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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반영해 격려금을 사원당 100만원씩 지급했다. 또 인위적 인원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상황이 좋아지면 연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교섭노조인 ‘한국타이어노동조합(한국노총 고무산업노련 산하)’은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하고 지난달 23일 사측과 위임식을 진행했다. 문제는 교섭노조의 임금협상 위임에 복수노조인 '한국타이어지회(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가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섭노조는 사업장을 순회를 통해 조합원 의견수렴 등을 진행하는 한편 최근 노동위에 공정대표 위반 시정 신청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복수노조 관계자는 "이번 위임은 교섭노조가 먼저 결정을 한 이후 우리에게 통보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며 "임금은 전 직원과 관련된 문제인데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소수의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계속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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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금호타이어는 11일까지 하도급 협력업체 모집을 진행했지만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물류와 하역, 원재료를 담당하는 6개 업체는 도급 물량 감소 등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와 협력 업체 간 계약은 이달 말까지 유효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채권 압류와 추심 신청을 해 지난달 30일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노조는 또 7일 광주광산경찰서에 고용승계관련 옥외집회 신고서를 접수했다. 장소는 광주공장 정문 앞이며 기간은 이달 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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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계속되자 사측은 비정규직 노사 특별협의체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논의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만남 일정조차 조율이 쉽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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