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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힌 KB금융…윤종규 회장 3연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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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 임기만료
사모펀드 사태 피하고 2분기 실적 금융지주 1위
푸르덴셜생명·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등 M&A 마무리 과제 남아

선두 굳힌 KB금융…윤종규 회장 3연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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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는 11월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 이미 3연임 사례가 존재하고 있는 데다 KB금융이 올해 금융지주 선두자리 입지를 굳히고 사모펀드 사태도 피해가면서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KB금융 안팎에서는 내부 후보자군 5명 안에 포함된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 KB금융 역사상 첫 3연임 회장이 된다. 금융지주 안에서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 등이 3연임한 바 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경영 아래 업계 선두 금융지주 입지를 굳힌 점은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9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8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기존 1위였던 신한금융지주(8731억원)을 앞질러 금융지주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등 금융업계 큰 손실을 안겨준 사모펀드 사태도 피해간터라 하반기에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면 올해 전체 실적에서도 신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받고 있다.


KB금융이 굵직한 기업 인수ㆍ합병(M&A)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새 조직과의 순조로운 융합이 필요한 부분도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정식 편입을 한달 앞두고 통합추진단을 꾸린 상태다. 지속되는 저금리로 지주사의 비은행계열사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KB금융 입장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험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따라 2014년 취임 후 현대증권(KB증권)ㆍLIG손해보험(KB손보) 등 굵직한 M&A를 통해 KB금융의 몸집을 성공적으로 불린 윤 회장이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KB금융이 올해 사업영역 확장 전략의 하나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꼽고 있는 만큼 마무리 작업만 남은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도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달 말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는 부코핀은행은 지난 4월 인수한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은행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와 함께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사업 전환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대응 ▲디지털화 주도 역량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이번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된 것도 윤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특히 윤 회장은 업계에서 ESG 경영에 앞장 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윤 회장 주도로 올해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년까지 'ESG 상품ㆍ투자ㆍ대출'을 현재 20조원에서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ESG 경영 전략도 발표했다. KB금융 노조도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다. 2017년 윤 회장의 2연임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던 노조는 전날 전 계열사 노조원을 대상으로 윤 회장 연임 찬ㆍ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약 2만5000명의 노조원 가운데 은행, 증권 등을 제외한 카드, 손보 노조측이 설문조사 참여를 거부하면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가 대표성을 결여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측은 오는 20일께 '반쪽짜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B금융 내부에서는 "2연임 때보다 윤 회장의 연임 반대를 외치는 노조원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몸집이 커졌고, 경영 성과가 밖으로 드러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회장의 3연임 여부는 윤 회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행장 취임 후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의 임기도 윤 회장과 같은 오는 11월까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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