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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집중호우에 전방 지뢰 8발 발견

최종수정 2020.09.24 09:12 기사입력 2020.08.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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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근 집중호우로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대인지뢰 8발이 발견됐다. 유실된 지뢰와 폭발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뢰탐색작전을 위해 이날 병력 700여 명, 장비 320여 대를 투입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지뢰는 8발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지뢰는 M14ㆍM16 대인지뢰다. 발견된 지역은 강원도 춘천, 화천, 철원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가벼운 M14 대인지뢰(무게 95g,직경 5ㆍ5㎝, 높이 4㎝)는 발목이나 손목을 절단하는 피해를 줘 일명 '발목지뢰' 또는 '폭풍지뢰'로 불리고 있으며, M16 대인지뢰는 밟으면 2.4~3m 공중으로 튀어오른 뒤 폭발하면서 반경 38m 이내에 있는 생명을 빼앗는 치명적인 무기다.


집중호우로 철책일부가 유실되면서 북한의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도 높다. 임진강 강변에서 시작하는 철책은 동해안 고성군 명호리까지 총 길이가 248㎞(155마일)에 달한다. 이중 철책이 유실된 구간은 서부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우 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책 유실구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대인 살상용 지뢰다. 전방지역은 그동안 장마철이 되면 유실된 목함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북한의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5cm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만약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됐고 살상 반경은 2m이내로 알려졌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약 10kg의 무게가 가해지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상자 뚜껑을 무리해서 열려고 해도 압력으로 인해 폭발한다. 상자 안에는 TNT 폭약 220g 가량이 담기며 기폭장치인 MUV퓨즈, 안전핀과 공이, 용수철 등이 장치돼있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식별되고 있다. 소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근에 제작한 지뢰일수록 강한 송진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로 인해 지뢰 탐지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탐지기에 발견되지 않아 위험하다.


홍수에 떠내려온 북한의 지뢰로 민간인이 부상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2017년에는 인천 강화군 아차도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불법 낚시를 하던 주민 한 모씨(50)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남측지역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측 및 남측지역의 지뢰지대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곳에는 목함지뢰 외에도 M-14와 M-16 대인지뢰, M-15 대전차지뢰 등이 있으며 지뢰수만 200만개로 추정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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