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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하루만에 풀려난 지미 라이…지지자 향해 '엄지척'(종합)

최종수정 2020.08.12 13:06 기사입력 2020.08.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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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내 반대여론에 부담…3000만원 보석금
친민주인사 아그네스 차우도 같은날 석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된지 하루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 당시 학생 조직 지도부였던 아그네스 차우 전 데모시스토당 상임위원도 같은 날 석방됐다.


빈과일보는 12일 새벽 지미 라이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경찰서 앞에 있던 100여명의 지지자들은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풀려난 후 곧바로 검은 벤츠 승용차에 올라탔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여권을 홍콩 경찰에 압수당했고, 20만 홍콩달러(한화 3000만원)를 보석금으로 냈다.

지미 라이가 체포 하루만에 보석으로 풀려나자 미국 등 서방의 압력에 중국이 부담을 느꼈다는 식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미 라이가 체포되자 그를 '애국자'라고 칭하며 "나는 홍콩의 가혹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심히 우려스럽다"며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의 체포 직후 빈과일보 주가가 급등하고 당일자 신문이 완판되는 등 홍콩내 반대여론도 의식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반중 언론인을 체포했다는 점에서 중국 본토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언론에 대해 본격적으로 압박하려는 신호탄이라는 의구심은 떨치지 못했다.

앞서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지난 10일 오전 홍콩 호만틴 지역에 있는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하거나 국가전복, 분열을 주도할 경우 최고 종신형을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는 이 가운데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친민주인사인 아그네스 차우 전 데모시스토당 상임위원도 이날 체포 24시간만에 보석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던 10명 가운데 7명이 11~1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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