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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가능해진 대환대출…고객뺏기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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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 간 상품 비교·분석 쉬워져
-우리은행, 부동산 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업그레이드 출시 준비
-케이뱅크, 100% 비대면 상품 출시 확정…금리 최저 1.64%

비대면 가능해진 대환대출…고객뺏기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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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대환대출(갈아타기 대출) 비대면 신청에 물꼬가 터지면서 은행 간 대출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픈뱅킹(하나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른 은행 계좌의 이체ㆍ조회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 도입으로 은행 간 대출 상품 비교ㆍ분석이 쉬워진터라 고객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새롭게 업데이트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대환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타행 부동산 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 갈아타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시스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100%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확정짓고 선전포고 한 곳도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100% 비대면으로 신청ㆍ처리 가능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류 없이 예상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자ㆍ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때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대환대출이 된다. 금리는 최저 연 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대환대출 신청 서비스인 'NH로 바꿈대출'을 출시해 홍보 중이다. 다른 은행의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앱을 통해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 및 대출 한도, 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으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갈아타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대출금리는 최저 1.65%로 설정했으며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한다.


저축은행도 대환대출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KB저축은행은 무서류 비대면 자동전환 대출 시스템을 구현해 타 저축은행의 채무를 KB저축은행의 대출로 전환하는 '키위전환대출'을 선보였다. 고객이 키위전환 대출을 신청하면 KB저축은행은 신용정보원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해 대환 가능한 타사 대출 내역을 화면에 보여준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저축은행의 가상 계좌로 상환금이 자동 송금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은행 간 신규대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경쟁은 있었지만 대환대출에 방점이 찍힌 상품ㆍ서비스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은행 간 기존 대출 고객을 끌어오려는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대출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챙겨 주는 조건으로 신용카드,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을 제시해온 터라 어렵게 유치한 대출 고객을 빼앗긴 은행들은 출혈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출 고객 뺏기에 달려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은행간 대환대출 경쟁이 심해지면 대출금리 격차도 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는 단순 금리 보다 편리성 등 다른 서비스 요소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고 이제 막 영업을 재개한 만큼 닥공(닥치고 공격)전략이 불가피한 케이뱅크가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경쟁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평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 은행권에서는 100% 비대면 대환대출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대출 고객을 안 빼앗기려는 은행들이 기존 대출의 상환이 불편하게끔 딴지를 걸 수도 있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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