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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캐딜락車, 쉐보레 직영센터서 수리한다"…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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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직영 9곳 추가시 캐딜락 정비센터 26곳으로 확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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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최근 한국GM 노조의 합숙교육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흘러나왔습니다. 현재 회사의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사측 대표인 마커스 스턴버그 한국GM 고객관리및애프터세일즈(CCA) 전무의 발언이었는데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목표"라며 입을 뗀 뒤 "그간 리더십 차원에서 결정이 미뤄져왔던 캐딜락 차량 정비에 대해 쉐보레 직영정비센터에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마커스 전무의 발언은 그간 전국 17곳의 캐딜락 정비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았던 캐딜락 차량들이 쉐보레 직영정비센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쉐보레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직영정비, 협력정비, 바로정비 등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요. 이 가운데 직영점은 전국에 9곳이 있습니다. 캐딜락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정비센터가 26곳 가량으로 확대된다는 얘기인 거죠.

우선 캐딜락 차주들에게는 꽤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캐딜락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후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하더라' 등 토로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앞으론 캐딜락 차량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조금 더 빠르게 정비를 받을 수 있겠죠.


한국GM 측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용절감 및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캐딜락은 쉐보레와 동일한 GM 내 브랜드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직영정비센터를 공유하는 방안 역시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에서 나온 이야기로 보입니다.


실제 캐딜락 차량이 쉐보레 직영정비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경우 소속된 한국GM 노조 정비부품지회에도 나쁘지 않은 일이 되겠죠. 이곳 지회는 최근 창원ㆍ제주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둘러싸고 사측과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를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보고 고용불안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일감 확대를 의미하는 이번 안을 통해 사측이 노조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다독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캐딜락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쉐보레와 서비스의 질 등을 동일하게 가져갈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실제로 수년전 한국GM은 일부 대형 전시장을 중심으로 캐딜락과 쉐보레 모델을 함께 전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전시 층을 다르게 하거나 별도 전시존을 꾸리는 등의 방식으로 두 브랜드 이미지가 섞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 캐딜락과 쉐보레 차량의 정비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 등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정비 교육을 포함한 관련 논의가 다각도에서 선행돼야 할 상황입니다. 일단 이 주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마커스 전무는 "구체적인 절차와 과정에 대해선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네요.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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