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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금융과 행정을 감독하는 경제사무국 핵심 요직에 여성 6명을 임명했다. 가톨릭교회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남성 중심의 교황청을 바꾸기 위한 개혁의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경제사무국에 참여할 위원 13명을 새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6명은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출신의 여성이었다. 이번에 임명된 여성 위원들은 모두 금융ㆍ재정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경제사무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재정 운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연간 예산 관리를 포함해 인사, 행정 등의 권한을 갖는 만큼 경제사무국의 구성원은 교황청의 최고위직에 해당한다. 8명의 고위성직자와 7명의 재무전문가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지금까지 모두 남성으로만 채워졌다.


미국의 가톨릭 전문 매체 내셔널카톨릭리포터의 조슈아 맥엘위 특파원은 가디언에 "6명이면 꽤 큰 비중"이라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6명의 여성들이 교황청의 금융 활동 전반을 감독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며 확실히 꽤 높은 위치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발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교황청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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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들어 남성 중심의 교황청 관료 조직을 개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관료조직의 핵심인 국무원 외무부 제2 외무차관에 이탈리아 태생의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를 임명했다. 교황청 역사상 국무원 차관 이상의 고위직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교황청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면서 "능력있는 평신도와 여성의 고위직 임명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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