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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빼고 다 밀리나…176석 거대 여당 지지율 하락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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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우수수…통합당과 지지율 0.8%p 差 불과
'임대차3법' 등 논란 영향 미친 듯
與 "부동산 시장 상시 점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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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1% 안쪽인 0.8%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에 지지도가 역전당했다는 견해도 있다. 176석 거대 여당이 103석에 불과한 통합당을 지지도에서 겨우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부동산 정책,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부동산 5분 발언',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전체주의' 언급,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 인천국제공항사태 등 일련의 사태에 민주당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당에서는 일단 서울 민심의 변화와 맞물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다만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시장을 상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3∼5일에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5.6%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반면 통합당 지지도는 3.1%포인트 오른 34.8%로 조사됐다. 통합당 지지도는 창당 직후(2월 3주차·33.7%)보다 높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통합당은 상승하면서 두 당 사이 지지도 차이는 0.8%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37.1%를 기록해 민주당(34.9%)을 앞섰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30대(35.6%)는 전주보다 10.1% 포인트, 여성(36.2%)은 3.4%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광주·전라 지지율도 하락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보다 1.9%포인트 떨어져 44.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오른 51.6%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4주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9%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4주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지율이 27.5%로 14.7%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지율도 5.4%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대전·세종·충청 권역의 지지율은 3.9%포인트 오른 46.4%다.


연령대별로 30대의 지지율이 9.4%포인트 내린 43.9%, 20대의 지지율은 3.8% 하락한 39.9%다. 여성 지지층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8%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의 지지율은 4.1%포인트 하락한 72%, 중도층은 3.5%포인트 내린 38.1%를 기록했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6.8%포인트 오른 26.6%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섞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40대 회사원 박 모 씨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각종 현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하지 않았나, 다음에 잘하면 되겠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이런 지지율이 굳어질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김 모 씨는 "오는 재보궐 선거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당 입장에서도 좀 곤혹스러울 것 같다"면서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푸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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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호남 빼고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일제히 하락


일부에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지지도에서는 사실상 밀렸다는 견해도 있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을 마감하며 하락으로 반전했다. 광주·전라(3.8%포인트↑), 50대(3.8%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대구·경북(13.3%포인트↓)·부산·경남(6.0%포인트↓), 경기·인천(5.2%포인트↓), 여성(3.4%포인트↓), 30대(10.1%포인트↓)·40대(6.2%포인트↓), 진보층(7.3%포인트↓), 노동직(6.8%포인트↓)·사무직(5.5%포인트↓) 등에서는 일제히 하락했다.


통합당은 34.8%로 창당 후 최고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창당 직후인 2월 3주 차 조사의 33.7%였다. 부산·경남(9.0%포인트↑)·대구·경북(8.4%포인트↑), 여성(5.2%포인트↑), 70대 이상(9.9%포인트↑)·60대(6.4%포인트↑), 중도층(4.3%포인트↑), 농림어업(12.5%포인트↑)·자영업(4.4%포인트↑) 등에서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합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A 씨는 "호남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생각하고 지지율 차이를 보면 통합당이 지지도 측면에서 사실상 역전했다고 본다"면서 "다만 이건 통합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너무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통합당은 일단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176석 거대 여당을 상대로 역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칫 말 실수 등으로 인해 구설에 올라 지지율 하락세를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서 "(원내투쟁이) 일부는 반영됐겠지만 지지율은 워낙 복합적이고, 상당히 차이 나는 조사도 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부동산 후속입법을 검토하며 부동산 안정화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날(6일) 당내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시적인 관리·점검 체계를 구축해 모든 유형의 시장 교란행위를 반드시 퇴출하겠다. 필요할 경우 후속 제도 개선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주거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서과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확대 정책 또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새롭게 도입된 '공공참여형 고밀도재건축' 사업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공공주택 입주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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