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 3개월째 상승…주택가격전망 역대최대 눈앞
한국은행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정책대응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택가격전망 심리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보다 2.4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CCSI는 100보다 낮아 비관적이긴 하지만, 3개월 연속 소비심리가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CCSI의 전월비 상승 폭은 지난 5월 6.8포인트, 6월 4.2포인트, 이번엔 2.4포인트로 갈수록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어느 정도는 소비심리를 끌어올렸지만 그 효과가 반감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추가 대응이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향후 소비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개선된다고 느끼면서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5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전월비 2포인트씩 오른 90과 95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 향후경기전망, 취업기회전망 CSI는 모두 보합세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포인트 오른 88이었다. 기준금리가 이미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더 낮아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금리수준전망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수준전망CSI는 여전히 100 아래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 이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가격전망CSI는 또 올랐다. 지난달 16포인트나 뛰며 2018.9월(+19포인트)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달엔 13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인 2018년 9월(128)과 3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권 팀장은 "이런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3포인트 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역대 최고치 돌파) 보인다"며 "정부의 강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주택수요가 공급보다 크고 이에 따라 실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CSI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금수준전망CSI와 물가수준전망CSI는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오른 110과 135를 기록했다.
가계 저축과 부채 상황은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재가계저축CSI(88) 및 가계저축전망CSI(91)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 역시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100)는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7%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41.5%가 집세를 꼽았다. 이어 공공요금(33.7%), 농축수산물(3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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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이뤄졌다. 응답한 가구는 2376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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