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생산 시작…연간 20톤 생산 가능
매년 4300톤 헬륨 소비하는 중국…대부분 미국서 수입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이 첫 헬륨 독자 생산에 나섰다. 미·중 갈등이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산 헬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1일부터 닝샤 후이족자치구 옌츠 지역에서 첫 헬륨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사용하는 헬륨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던 중국이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헬륨 대량 생산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의 헬륨 생산량이 액체 형태로 연간 2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매년 4300톤 이상의 헬륨을 소비하는 것을 감안하면 양이 매우 작지만 첫 독자 생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SCMP는 이번 헬륨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 수백 개의 유사한 시설이 건설돼 결국 중국이 헬륨 공급 자립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헬륨은 달ㆍ화성 탐사 운반로켓인 창정5호에는 물론, 용접 시 금속을 보호하거나 컴퓨터 칩 생산 시의 초청정 환경 조성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요하다. 그런데 중국은 헬륨 공급 대부분을 전세계 헬륨 매장량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생산국 미국에 의존한다.


중국이 첫 헬륨 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은 악화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생각할 때 중국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 그동안 미·중 관계가 더 나빠질 경우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공급을 차단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 더 이상 헬륨을 공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실제로 미·중 관계가 안좋았던 지난해 헬륨 가격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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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산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자립을 위해 헬륨 생산을 시작했지만, 완전히 자립할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미국에 대한 헬륨 의존도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헬륨 자립까지는 10년 정도 더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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