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따위 사설 쓰는 신문에 글 싣고 있어 부끄럽다"

홍세화 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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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겨레신문이 검찰 수사심의위의 '한동훈 검사장 불기소 권고' 비판 사설을 내자, 해당 신문 칼럼 필진인 홍세화 씨가 "이따위 사설을 쓰는 신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씨는 1980년대 독재정권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를 몰며 집필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저서로 유명한 진보 지식인이다. 한겨레신문 전 기획위원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난 1999년부터 '홍세화 칼럼' 등 오랫동안 한겨레신문에 기고해 왔다.

홍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겨레신문 사설 '이재용에 한동훈까지, '특권층 방어막' 된 수사심의위'를 소개하며 "놀랍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25일자 한겨레 사설

25일자 한겨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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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씨는 "한동훈을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과 엮다니! 팩트에 충실하기보다 윤석열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기를 바랐듯이 검언유착이 실제로 있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 취재를 통해 그걸 밝혀요! 변죽 말고!"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씨는 "이따위 사설을 쓰는 신문에 변변치 못한 글이나마 얹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홍 씨가 언급한 윤 총장 별장 접대 의혹이란 한겨레가 지난해 10월 '윤 총장 별장 접대 의혹'을 보도했다가 지난 5월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했다"며 사과한 것을 말한다. 윤 총장은 해당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한겨레가 사과하자 고소를 취하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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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검 수사심의위는 지난 24일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계속 수사·기소하고 한 검사장은 수사 중단·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검찰 자체적으로 만든 자문기구가 잇따라 법원의 판단과 배치되는 의견을 낸 것도 사법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아니다" "검찰권 남용으로 피해를 입는 힘없는 이들을 지켜주는 게 수사심의위의 역할인데 오히려 특권층의 보호막으로 전락한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 사건의 핵심은 총선을 앞두고 검찰과 언론이 짜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의 사건화를 기획했느냐에 있다. 사실이라면 검찰·언론의 부적절한 유착을 넘어 표적 수사를 통한 검찰의 정치 개입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해 1차 조사도 완료하지 못했고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도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수사를 중단하라는 건 상식 밖"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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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씨가 진보 매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세화 선생은 건재하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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