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경로 의심, 4곳으로 늘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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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어떻게 유출돼 서울시 측에 흘러갔는지 하는 의혹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애초 경찰과 청와대 정도로 압축되던 유출 경로에 검찰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를 포함하면 현재 의심 선상에 오른 곳은 총 4곳이다. 이들은 모두 유출 사실을 부인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유출된 정보가 서울시 측에 처음 닿은 지점으로 보이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의 증언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피소 사실 유출 고발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이 수사를 직접 진행할지 경찰에 맡기고 지휘만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수사 대상은 서울시 정무 라인과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ㆍ청와대에 이르는 보고 라인에 놓인 관계자들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피소 사실을 알고 박 전 시장에게 확인한 임 특보의 진술이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외부'로부터 박 전 시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으며 '시민단체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지난 21일 새벽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지난 21일 새벽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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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경로로 새롭게 지목받은 검찰도 '유출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이 고소장 접수 전 고소 계획과 피고소인의 신상을 알고 있었다'라는 22일 피해자 측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급기관인 대검찰청이 아니라 중앙지검 내부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보고ㆍ공유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법조계 일각에선 차장검사를 거쳐 이성윤 중앙지검장 선까지 보고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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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변호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고소장 접수를 경찰에 앞서 검찰에 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8일 오후 3시 김 변호사와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8일 오후 3시는 임 특보가 피소 사실을 대략 파악한 뒤 박 전 시장을 찾아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실수한 것이 있느냐"고 물은 시점과 비슷하다. 또한 피해자 측이 경찰을 처음 접촉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때이기도 하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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