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TF 브리핑 재개하며 현실적 접근 시도
마스크 사용 필요성 강조하며 직접 꺼내보여
구체적인 정부 대응 조치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중 마스크를 꺼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중 마스크를 꺼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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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스크를 쓰는 게 애국"이라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코로나19 확산 경고에도 아랑곳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현실을 직시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지난 4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재개한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 "창피한 일이다. 불행하게도 상황이 좋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불과 며칠 전까지 "바이러스가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한 것과 대비된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보좌진들의 조언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노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스크 예찬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중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며 "엘리베이터 등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때는 마스크를 써왔다"며 앞으로도 기꺼이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마스크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26분 만에 '논란 없이' 마무리했다. 그는 과거 브리핑 때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번엔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말투로 일관했다. 또 아무런 전문가도 동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브리핑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비판도 했지만 수위는 높지 않았다. 그는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브리핑에 대한 미 언론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0일 신규 발병 건수는 6만1400여건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가장 적었다. 하지만 미국내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누적 감염자수는 40만명을 돌파하며 현재 미국내 감염자수 1위인 뉴욕주 추월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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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08만244명으로 늘어났다. 1000만명을 돌파한지 25일만에 5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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