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에
5년간 3000억원 지급보증
KB국민은행, 부코핀銀 추가 지분인수 결정

인도네시아 공략하는 KB금융, 신남방 진출 가속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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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기하영 기자]KB금융그룹이 신남방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략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Bank Bukopin)' 지분을 67%까지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KB국민카드가 여신금융전문회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에 3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이끄는 그룹의 신남방 정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에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급보증은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다. 조달 비용을 절감하면 경쟁력 있는 금리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자금조달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결정했다"며 "현지 사정을 고려해 연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최근에 사모펀드로부터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879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KB국민카드는 사명을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로 바꿔 달고 KB금융그룹에 편입시킬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자회사를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캄보디아에 이은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현지법인이다. 이 회사는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 규모의 중형 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37개 등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 수준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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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KB국민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추가 지분인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지분을 최대 67%까지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 시 KB국민은행은 OJK의 협조로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해 8월말에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며 "추가 지분인수는 실질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말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으로, 전통적으로 연금대출ㆍ조합원대출 및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향후 지분인수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현지 진출 및 진출 예정인 KB손해보험·카드·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뿐만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은행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프라삭에 1억5000만 달러 규모(약 1800억 원)의 추가 대출을 약정하며 재무관계를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윤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신남방 정책'이 하나씩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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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해외 진출을 이끌며 시장 이해도와 경험을 축적해왔다"면서 "올 초 신년사에서도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더욱 활방한 신남방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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