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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④세원셀론텍, 장기 성장성 'OK' 단기 오버행 부담 '넘어야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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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규모 CB 발행해 350억 투자 단행
RMS 캠프 설립 통해 재생의료사업 매출 1조 계획 시동
현재 주가와 전환가 차이 크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세원이앤씨 이 1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주가는 오버행(잠재적 대기 매도물량) 우려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피로감도 일부 작용하고 있지만 추가로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 청구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원이앤씨 은 지난해 6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려고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수성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세원이앤씨 은 화학플랜트 설비, 유압기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발행 당시 조건을 보면 표면 이자율은 없고 만기 이자율은 1%였다. 지난달 26일부터 2024년 5월26일 사이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는 3695원이었으나 주가 하락시 재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는 조항에 따라 70%인 2587원까지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3월20일 세원이앤씨 주가는 연중 최저가인 1450원까지 하락했다.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350억원은 바이오 콜라겐 생산시설과 리젠그라프트, 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의 건물, 구축물, 생산설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리젠그라프트는 손상된 다양한 인체조직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재료다.


세원이앤씨 은 지난해 7월1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금곡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RMS 캠프’ 건립공사 기공식을 했다. RMS 캠프는 전체면적 1만6318m2(약 4940평) 규모로 건설한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350억원을 투자한다.

세원이앤씨 RMS(Regenerative Medical System) 사업본부는 세포치료제와 콜라겐화장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아울러 제대혈보관과 바이오 연구개발(R&D) 등도 담당한다. 세원이앤씨 은 자기유래 연골 세포치료제(콘드론)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무릎 관절연골손상 치료 효과가 있는 콘드론은 국내 자가유래연골세포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다.


RMS캠프를 완공하면 ▲생체치료재료 시장에 중심을 둔 복합생체재료 ▲줄기세포·세포치료제 품목 효과개선 시장에 중점을 둔


세포전달운반체 ▲약물전달시스템 물질 개발에 초점을 둔 바이오의약품 약물전달시스템 등을 집중 연구·개발한다.


세원이앤씨 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장기 목표를 세웠다. 2028년 재생의료사업부문에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저금리 조건을 수용했다.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세원이앤씨 주가도 하락했고 기관 투자가의 ‘엑싯(Exit·투자회수)' 시기는 뒤로 미뤄졌다.


전환가를 조정했지만 현재 주가와 차이가 크지 않다. 3월 저점을 기록한 뒤로 세원이앤씨 주가는 4개월 만에 70% 이상 올랐다. 20일 종가 2750원은 전환가 2587원보다 6.3% 높다. 전환청구에 나서기는 리스크가 큰 가격대다. 전환사채 투자자가 모두 전환을 청구한다 했을 때 발행할 신주는 1546만1925주다. 총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한다. 오버행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다.


세원이앤씨 은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53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371.2% 증가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3.1%에서 1분기 말 97.1%로 낮아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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