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양봉으로 제2의 인생 꿈꿔 서울 전역 10군데서 95통 관리 400kg 수확기대

성동구, 도심 한복판 ‘도시양봉 자활프로젝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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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사업실패로 절망 속에 있을 때 이 꿀벌들이 내 인생의 달콤한 2막을 열어줬다”


7월 무더위 속에도 두꺼운 작업복으로 무장한 김00씨(50대/중장년 1인 가구)는 조심스레 벌통을 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양봉 자활프로젝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시양봉관련 사회적 기업인 ‘어반비즈‘와 협약을 통해 이뤄졌다. 어반비즈는 서울숲을 비롯해 서울시 전역 10군데에 95개의 벌통을 양성, 참여자들의 양봉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벌통을 비롯한 관련자재 공급을 지원했다.

참여자는 총 7명으로 지난해까지 양봉기술 습득의 기간을 거친 뒤 올해는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해 400kg 가량의 꿀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선화 서울성동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은 “자활사업 참여자들은 저소득층이고 이미 취업이나 가족생활에 실패해 심적으로 쇠약해지신 분들이 많다” 며 “이런 분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일자리도 제공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참여자 이00씨(56)는 “벌을 키우고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고,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며 “앞으로 벌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여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양봉 전문가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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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는 도시양봉사업단 이외에도 카페운영, 폐원단 수거, 편의점 운영 등 시장 친화적 사업과 자전거 재활용 및 무료대여소 운영, 무료 빨래방, 취약계층 집수리, 방역 등 공익 친화적 사업으로 총 15개의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 도심 한복판 ‘도시양봉 자활프로젝트’ 운영 원본보기 아이콘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도시양봉 사업같이 노력한 만큼 정직하고 달콤한 대가를 맛볼 수 있는 자활 일자리 사업을 많이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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