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복기금, 보조금 3900억유로에 합의할 듯"…20일 정상회의 재개
이틀 예정이었던 EU 정상회의, 나흘째 이어져…'마라톤' 논의에 결론 낼 지 주목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교착상태에 놓였던 유럽연합(EU) 회복기금 논의가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명 '검소한 4개국'의 입장 변화로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이틀로 예정돼 있던 정상회의가 '마라톤' 논의를 이어가면서 나흘까지 연장된 끝에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이날 비공개 논의 사항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전날 저녁까지 회복기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이 기금 운영 방식으로 전체 기금 중 3900억유로(약 537조9000억원)를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어려운 협상이 방금 마무리 됐다"면서 "우리는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늘 오후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4시 다시 한번 만나 최종 합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U 정상들은 지난 17~18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7500억유로 규모의 회복기금과 1조740억유로 규모의 2021~2027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회의는 원래 이틀 예정돼 있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19일까지 연장됐고 논의는 20일 새벽 6시까지 이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건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회복기금의 방식과 규모 때문이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7500억유로의 회복기금을 조성하자면서 이 중 5000억유로는 보조금으로,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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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덴마크 등은 최대 3500억유로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고 자금 지원을 받는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면서 기금을 받은 경우에는 예산 및 노동시장 개혁 등을 추진하도록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논의가 교착 상태에 놓이자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보조금 규모를 4000억유로로 하는 방안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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