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하늘의 여왕' 보잉747기 모두 철수
코로나19로 수요 급감하자 초대형 여객기 조기철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영국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보잉 747기를 전량 철수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항공이 총 57대를 보유하고 있는 점보제트기 보잉 747기를 전량 폐지하기로 했다. 당초 영국항공은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수요 침체로 이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기로 했다.
영국항공은 "당장 직면한 어려움으로 747기종 전부를 퇴역시키는 것은 매우 슬픈일"이라며 "'하늘의 여왕'이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인한 여행감소로 상업적으로 다시 운영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보잉 747기종 대신 에어버스 A350과 보잉 787 기종 등 좀 더 최신식이고,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호주 최대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역시 보잉 747기 6대를 즉시 퇴역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970년 처음으로 출시된 보잉 747기종은 2층 구조로 호화로운 나선형의 계단 등이 특징으로, '하늘의 여왕', '하늘위의 호텔'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초대형 항공기로 좌석수도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난기류에도 끄떡없는 안정성을 자랑해 주로 대통령 전용기로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연비효율이 낮은데다 직항을 선호하는 여행추세로 최근들어 투입되는 노선수도 크게 줄었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까지 겹치며 앞서 보잉은 747기의 생산을 2년 뒤부터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 747기에 맞먹는 에어버스의 A380 기종은 보잉보다 앞서 단종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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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초대형 제트기 시대의 종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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