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다이어리] 中, 고급차 시장 기지개
지난달 고급차 중심으로 판매 크게 늘어
코로나19 보상성 소비심리 작용, 가격정책도 요인
소비패턴 변화로 중저가 브랜드, 당분간 고전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판매가 급감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232만5000대와 230만대다. 이는 전월보다 각각 6.3%와 4.8%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각각 22.5%와 11.6% 늘었다.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판매기준) 시장에 오른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급차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독일 아우디 A6의 경우 6월 한달간 1만7160대가 팔려 전년 동월대비 244.6% 증가했고, 벤츠 E클래스는 전년 동월 대비 38.5% 늘어난 1만5738대가 판매됐다. 벤츠C 클래스도 22.7% 증가한 1만5230대가 팔려나갔다. 모델 변경을 앞둔 BMW 5시리즈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1만4972대가 판매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보상성 소비심리로 고급차 수요욕구가 더욱 커졌다는 것.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고급차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내 럭셔리 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또 합작 브랜드 판매는 7% 증가했다.
또 자동차 주 소비층의 세대교체가 고급차 판매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생애 두번째 차 구매자들이 고급차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급차 브랜들이 차 가격을 낮추며 중국 중산층을 유인하고 있는 것도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차 가격(엔트리 기준)은 30만 위안(한화 5100만원) 선이다. 소득이 늘어난 중국 중산층의 고급 브랜드 선호현상을 겨냥한 가격정책이 고급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당분간 감소하지만 고급차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의 판매는 정체 내지는 하락하지만 고급차는 그 반대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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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러한 자동차 소비패턴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를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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