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야 활동이 전체의 50% 넘어…하반기 공개활동도 제한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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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이 역대 가장 적은 총 19차례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활동 중 군사분야가 10회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경제분야는 2회에 그쳤다.


18일 장철운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의 '김정은 위원장의 2020년 상반기 공개활동 평가와 분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월2일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상반기에 총 19회의 공개활동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정상에게 서한을 보낸 횟수는 제외한 수치다.

특히 공개활동 19회는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김 위원장의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2017~2019년 40~50회 수준이었던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가 2020년 19회로 뚝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군사분야 공개활동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비중은 전체의 52%인 10회에 달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의 봄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김 위원장의 전체 공개활동에서 군사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 2019년 21%였다"면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매년 전체 공개활동에서 군사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던 적은 2020년 상반기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야 행보가 극히 적었던 점과 대남 및 외교 등 대외 활동이 전무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전체 공개활동에서 경제분야 비중을 20~40% 정도로 유지해왔다. 2012년 집권 첫해에 경제분야 공개활동 비중이 14%로 낮았으나 10%를 밑돈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대남 및 외교 등 대외적인 공개활동도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추진한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2018년 4월 사실상 종료한 이후 매우 적극적인 대외행보를 보였었다.


정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가장 큰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보인다"면서 "군사훈련 참관 및 군부대 시찰이 3~4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은 동계훈련 참관 및 대남 불만표시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비교적 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하는 탓에 감염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경제분야 공개활동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적게 노출될 것으로 판단되는 군부대 시찰 및 군사 훈련 참관이 더 수월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인원이 동원되는 각종 회의 참석 등의 공개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사실상 육해공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대남 및 외교분야 공개활동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확실하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북한 당국이 판단해야 김 위원장이 대남 활동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며 "나아가 김 위원장은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를 남한이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할 때에야 대남 공개활동에 다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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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움직일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정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미국에서 대선 정국에 몰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견지해온 입장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 이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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