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법인세·노동경직·규제 금융중심지 걸림돌 지적 수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우리나라 금융중심지 추진 현황과 관련해 "외국계 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은 홍콩ㆍ싱가포르에 비해 높은 법인세 및 소득세, 경직적 노동시장, 불투명한 금융규제 등이 여전히 걸림돌임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획재정부와 서울시, 부산시 등 유관 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관계자, 금융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우선 불투명한 금융규제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규제 감독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거시경제 운용 측면에서 금융허브만을 위한 세제와 고용제도 등의 개편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는 도시국가가 아닌 일본도 가지고 있는 비슷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된 금융위 산하 심의기구로, 금융중심지 관련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 추진상황 점검 및 관계기관 간의 의견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한다.
2008년 8월 제1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이듬해 1월 서울ㆍ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은 위원장은 "지난 20여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면서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제적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회사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해외 지점 수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중심지에 대한 국제평가도 결코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은 위원장은 그러나 "연기금을 필두로 자산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투자의 지속적 증가는 자산운용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브랜드K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국가이미지가 확산되고 급성장을 거듭하는 신남방ㆍ신북방의 인프라 개발금융 수요는 새로운 금융산업 확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금융중심지 전략은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긴 호흡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될 때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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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이날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장우 부산대 금융대학원 교수,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을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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